올여름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고급화와 프리미엄 커뮤니티를 내세운 하이엔드(최고급) 단지들이 공급된다. 분양업계에서는 희소성, 생활 편의성과 더불어 ‘상징적 한 채’의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자산가들의 하이엔드 단지 수요가 시장 부침에도 지속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7∼8월 공급되는 하이엔드 주거 상품은 총 7개 단지, 5100여가구에 달한다. 서울은 물론 부산, 대구, 경기 과천시 등에서 공급이 잇따르는 중이다.

이달 15일에는 서울 용산구 유엔군사령부 부지 복합개발 프로젝트 ‘더파크사이드 서울’의 첫 주거 단지인 ‘더파크사이드 스위트’가 청약을 진행했다. 전용면적 53∼185㎡ 오피스텔 775실 규모로,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로즈우드가 국내 최초로 진출해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한다. 이번 청약에는 775실 모집에 총 1296명이 몰리며 평균 1.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에 따라 1∼5군으로 나눠 청약을 진행했는데, 5군(펜트하우스)의 경쟁률이 41.00대 1로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여름 서초구에서는 DL이앤씨가 ‘아크로 드 서초’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과천에서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아델스타’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가 속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 롯데건설이 해운대구 센텀시티 권역에 짓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전용 84∼244㎡, 총 2070가구)의 1순위 청약은 이달 22일 진행된다. 대우건설의 ‘써밋 리미티드 남천’(수영구 남천동), ‘서면 써밋 더뉴’(부산진구 전포동)도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하이엔드 주택의 브랜드·입지 등뿐만 아니라 자산가들이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자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에선 50억원 이상 고가 주택 거래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내 50억원 이상 거래는 362건(해제 계약 미포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6건)보다 약 2.5배 늘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엔드 주택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지위를 상징하는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하이엔드 주택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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