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사이 426.4㎜라는 역대 최대의 폭우가 쏟아진 광주에서 2명의 실종자가 발생해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8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8분쯤 광주천 신안교 인근에서 60대로 보이는 사람이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안전 조치를 위해 현장에 있던 북구청 직원이 주민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곧바로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이날 오전 수색을 재개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실종 장면을 확보하는 등 수색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다만 신고 내용만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실종이 발생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전날 오후 7시 20분쯤에는 북구 금곡동에서 홀로 사는 70대 A씨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자녀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양수기를 돌리러 나간다”고 말한 뒤 돌아오지 않으면서 신고 처리됐다. A씨는 농사를 짓는 주민으로 치매 등 특별한 기저질환은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은 주거지 인근에서 A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기상이 매우 불안정했고 폭우로 인해 길을 잃었거나 위험 상황에 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 A 씨의 주거지 인근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에는 전날 하루 동안 426.4㎜의 비가 내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7월 일 강수량 극값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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