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우려에…한때 453명 사전대피도
19일까지 비 200㎜ 이상 더 내려
밤새 200㎜ 안팎의 빗줄기가 쏟아진 대구와 경북에서 도로와 차량이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산사태와 주택 침수 우려에 일부 지역에선 453명이 한때 사전 대피했다.
18일 대구지방기상청의 말을 종합하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밤새 장대비가 쏟아졌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주요 지점의 강우량은 청도 223.5㎜, 대구 달성 171.0㎜, 고령 132.0㎜, 대구 서구 131㎜, 상주 은척 121.5㎜ 등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대구소방은 침수 우려 등 164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안전조치를 했다. 금호강변에 위치한 북구 노곡동 도로 주변 주택들과 차들이 1m 넘게 물에 잠겼고, 일부 주민은 소방의 구명보트 등을 이용해 대피하기도 했다.
경북소방은 낙석과 도로 장애 등 159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영주시는 이날 재난문자를 통해 동대구에서 영주로 향하는 열차 운행이 폭우로 멈췄다고 안내했다. 도로 침수 우려로 청도군 청도읍 초현리 지방도와 칠곡 신동 지하차도, 문경 가은읍 갈전리∼마성면 하내리 구간, 영천 고경면 오류리∼창하리 구간 도로는 통제됐다.
주민 대피도 잇따랐다. 전날 내린 폭우로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서는 산사태 우려로 348명이 사전 대피하기도 했다. 경북에서는 5개 시군에서 105명이 사전 대피했다.
비는 이날 오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으나 내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대구·경북은 내일까지 50∼1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많은 곳은 200㎜ 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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