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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물폭탄’에 4명 사망·1명 실종…5000여명 대피

입력 : 2025-07-18 09:09:21 수정 : 2025-07-18 10:26:37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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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전국적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전국 13개 시·도에서 주민 5192명이 임시 시설로 대피했으며, 이 중 4531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또 전국의 공공시설 496건, 사유시설 276건 등 총 772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광주지역에 하루 최고 311㎜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침수된 광주 북구청 앞 도로 위로 한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실종 1명으로 파악됐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 신안교 인근에서 실종된 신원 미상의 남성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침수 328건 △토사 유실 62건 △제방 유실 30건 △도로 싱크홀 3건 △하천 범람 2건 △역사 침수 1건 등이 접수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건축물 침수 203건(광주), 농경지 침수 28건(충남), 빈집·담벼락 붕괴 3건(서울) 등으로 집계됐다.

 

전국 13개 시·도에서 주민 3413세대 5192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중 3003세대 4531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2863세대 4000명에게 거처를 제공 중이다.

 

도로와 교통망도 곳곳에서 차단됐다. 철도는 서울~부산 KTX를 포함해 총 7개 노선이 전면 또는 일부 운행 중지됐으며, 하상도로(54개소), 지하차도(27개소), 둔치주차장(119개소), 세월교(393개소) 등도 통제되고 있다.

 

현재 호우경보는 광주, 부산, 전남, 경남 등에 내려졌고,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산사태 경보도 전국 25곳에 내려진 상태다.

 

17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가 집중호우로 인해 물에 잠겨 있다. 뉴시스

정부는 17일 오후 3시30분을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행안부는 이날까지 총 29000건 이상의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전국 80여 개 등산로와 하천변, 지하차도 등을 사전 통제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광주(442㎜), 전남 나주(445㎜), 충남 홍성(437.6㎜), 서산(427.1㎜) 등 중부와 남부 내륙 지역에 400㎜이상 비가 내렸다. 특히 충남 서산은 60분간 114.9㎜의 폭우가 쏟아지며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에도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돌풍과 함께 쏟아질 수 있다고 예보하며 추가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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