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9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아리가 붓는 증상으로 종합 검진을 받은 결과 만성 정맥부전을 진단받았다. 만성 정맥부전은 다리정맥의 혈관 내벽 또는 판막 기능 이상으로 다리에서 심장까지 피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피가 고이는 질환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위험하지 않으며 흔한 증상이다. 특히 70세가 넘는 사람들에게서 그렇다”고 말했다. 노화는 정맥부전의 한 원인으로 꼽히며 피로는 이 질환의 증상 중 하나다. 또 고인 혈액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돼 세균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올해 79세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맥부전으로 인한 아무런 불편함도 없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아마 매일 보듯이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 뒤 대통령 주치의인 션 바르바벨라 해군 대령이 레빗 대변인에게 보낸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서한도 공개했다. 바르바벨라 대령은 서한에서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하체에 가벼운 부기를 느꼈다고 했다”며 “대통령은 정밀한 검진을 받았으며 여기에는 혈관 진단 검사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만성 정맥부전이라는 “양성적이고 일반적인 상태”가 확인됐다며 “중요한 것은 심부정맥혈전증(DVT)이나 동맥 질환의 증거는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이 밝혔듯이 그는 이 증상은 70세 이상에게 흔히 나타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건강이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바르바벨라 대령은 “대통령의 최근 사진에서는 손등에 약간의 멍이 관찰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이는 악수를 자주 함으로 인한 연부 조직 자극과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복용과 관련된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해석된다”며 “잘 알려져 있고 양성인 아스피린 치료의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통령은 여전히 건강이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레빗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설명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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