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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펀드·0원 배달… 소상공인 살리기 총력

입력 : 2025-07-18 06:00:00 수정 : 2025-07-17 22:26:17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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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하반기 ‘힘보탬 프로젝트’

음식업 등 업체당 1억원 투자 펀드
자영업자 등 지원금 3200억 증액
市 서비스 ‘땡배달’ 중구 시범 도입

서울시가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중소기업육성자금을 3200억원 늘린다.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낮춘 시의 공공 배달 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도 추진한다.

시는 내수 부진에 어려움을 겪는 시내 소상공인 약 157만명을 돕고 ‘장사하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하반기 지원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강남의 한 번화가에서 배달 라이더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에게 투자하는 ‘소상공인 더성장펀드’를 50억원 규모로 만든다. 서비스업, 음식업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로 창의성과 잠재력을 갖춘 50개 내외 업체당 1억원 정도를 투자한다. 융자와 크라우드 펀딩, 판로 개척 등도 지원한다. 펀드 투자 및 운용은 민간 펀드 운용사가 맡는다. 시는 이를 통해 폐업 후 재창업을 반복하는 구조를 탈피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2조1000억원에서 2조4200억원으로 확대된다. 추가되는 3200억원 중 2000억원은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불법 대부업 시장에 내몰리지 않게 최대 1000만원을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지원하는 ‘안심통장 2호’에 투입된다. 나머지 1000억원은 ‘수출 기업 경영 안정 자금’, 200억원으로는 땡겨요 앱(애플리케이션) 입점 업체 대상 ‘서울 배달 상생 자금’을 신설한다. 각각 업체당 최대 5억원, 1억원 지원이 가능하다.

아울러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중 시설자금 금리를 고정금리 3.3%에서 2.8%로 0.5%포인트 인하한다. 원금 상환 유예기간은 지난달 말에서 올해 연말로 연장했다.

 

시는 30일엔 서울배달+땡겨요 자체 배달 서비스인 ‘땡배달’을 중구에 시범도입한다. 배달비가 무료 또는 900원 수준이라 소상공인의 배달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다음 달엔 할인율 15%인 ‘땡겨요 배달 전용 상품권’을 300억원어치 발행한다.

영세 소상공인 사회안전망은 더 촘촘해졌다. 시는 지난달부터 산재보험에 신규 가입한 자영업자에게 월 보험료의 30~50%를 최장 5년간 지원한다. 또 서울신용보증재단 전 지점명을 ‘종합지원센터’로 바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단 한 번의 방문으로 금융뿐 아니라 노무, 마케팅, 세무 등 경영 전반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종합병원’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이 같은 하반기 지원의 핵심이 소상공인 자생력을 키워 돌파구를 찾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올 상반기엔 중소기업육성자금 1조4893억원 지원을 완료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위기 소상공인 조기 발굴 및 선제 지원 등 소상공인 종합 지원사업은 올해 목표의 71.7%를 달성했다.

이해선 시 민생노동국장은 “서울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반기에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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