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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출석하라” 윤한홍 “서면 또는 전화로 조사 받겠다” [3대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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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7 21:02:42 수정 : 2025-07-18 14:19:57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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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공천개입’·‘건진 공천청탁’ 등 의혹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에게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윤 의원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김건희 특검의 첫 정치인 소환 통보다. 윤 의원은 대신 서면이나 전화 답변을 통해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최근 윤 의원을 공천개입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에 윤 의원은 특검팀이 지정한 날짜에 출석할 수 없다면서 “서면으로 충실히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선 “김건희 특검 측으로부터 출석을 요청 받고 출석 대신 서면 답변 또는 전화 답변을 통해 충실히 답할 것이라 응답했다”며 “이는 명백하게 수사 협조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김준현 간사(왼쪽), 국민의힘 강민국 간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인사청문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이어 윤 의원은 “현재 우리 당의 ‘특검 수사 반대’ 당론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참고인을 특검이 언론 흘리기를 통해 망신주기 하는 건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김영선(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공개적으로 말씀 드리겠다. 김 전 의원을 솔직히 탐탁지 않게 생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윤 대통령 부부,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천관리위원 또는 당내 지도부 그 누구에게도 공천 관련 의견을 전달한 적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현재 ‘명태균 녹취록’ 또는 ‘명태균 메시지’ 등에서 나오는 저와 관련된 이야기는 제 의사나 행위와는 전혀 관계 없다”며 “제가 공천에 관여 또는 개입했다는 자료나 진술도 없는 상황에서 특검이 무조건 저를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직권남용이자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역설했다.

 

국민의힘 3선 중진 의원이자 일명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씨와의 대화 녹취가 공개된 후 명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9일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상현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했다.

 

해당 녹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물증으로 꼽힌다. 윤 의원은 지난해 11월 명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기 전 명씨에게 전화해 윤 전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졌다는 걸 시사하는 통화 녹취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아울러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청탁을 넣은 대상으로도 지목된 바 있다. 전씨는 당시 여러 브로커를 통해 선거에서 공천받고자 하는 이들의 이력서를 받은 뒤, 이를 윤 의원 등 윤석열정부 ‘실세’ 인사들에게 그대로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가 이력서를 보낸 후보 5명 중 4명은 실제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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