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과 길고양이를 학대한 사람들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1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20대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최근 고발했다.
동물자유연대가 확보한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한 남성이 지난달 27일 오후 11시57분쯤 인천시 중구 신흥동 도로에서 길고양이를 붙잡아 안전고깔(러버콘)에 가둔 뒤 맨손으로 가격하고 여러 차례 짓밟는 모습이 찍혔다. 이 남성은 또 길고양이가 안에 있는 러버콘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으로 가해자 A씨 신원을 특정했다. 학대 현장 인근 화단에서 길고양이 사체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전북 정읍에서는 유기견을 학대한 70대 남성 B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정읍경찰서는 동물보호법 혐의로 B씨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정읍의 한 하천 다리 밑에서 올무로 포획한 유기견을 농기구로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나던 사람이 이를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개의 얼굴 뼈 등이 부러지는 큰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는 호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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