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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노곡동 15년 만에 침수 피해…주민 26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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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7 18:00:10 수정 : 2025-07-17 18:00:09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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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가 내려진 17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순식간에 퍼부은 폭우로 이날 오후 2시 21분쯤 저지대인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 도로가 침수됐다. 북구 일대에는 이날 시간당 최대 40㎜의 비가 내렸다.

 

17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119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쏟아부은 비로 한때 도로 주변에 있는 주택 절반가량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으며, 이곳에 세워진 차량 여러 대도 물에 잠겼다. 대구소방본부 측은 "집 안에 물이 들어왔다"는 등 피해 신고가 10건가량 접수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구명보트 등 장비 14대와 인력 68명을 투입해 주민 26명을 대피시켰다. 배수 및 침수 피해 확인 등 작업도 벌였다. 한때 도로를 가득 채웠던 물은 대부분 빠져나간 상태로 소방 당국은 오후 4시 19분께 이 지역 배수 작업을 완료했다고 관할 구청에 통보했다.

 

구청은 배수 상태 및 침수 피해를 확인하는 한편, 인원 100여 명을 투입해 토사 등이 쌓인 도로 복구 작업에 나섰다. 노곡동은 상습 침수구역으로 꼽힌다.

 

17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 마을 일대가 침수 후 토사로 뒤덮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 북구 제공

대구를 지나는 금호강변에 위치한 노곡동은 15년 전인 2010년 7월에도 2차례 침수 피해를 당했다. 그해 7월 16∼17일 대구 노곡동에 112㎜의 비가 쏟아지면서 주택 62채와 차량 118대가 침수됐다. 당시 침수사태는 배수시설 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첫 침수사태와 관련한 복구가 진행 중이던 같은해 8월 16일에도 비가 쏟아지면서 노곡동 일대 주택 60여대와 차량 30대가 물에 잠겼다.

 

달서구 일대에서도 폭우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달서구 서남신시장, 죽전네거리, 야외음악당 등에서는 "배수가 안 돼 도로에 물이 차 있다"는 등 비 피해 관련 신고 60건이 접수돼 당국이 현장 조치를 벌였다. 월성동에서는 폭우에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도 났다. 대구소방본부 측은 "현재까지 호우 관련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 마을 일대가 침수 뒤 토사로 덮인 모습을 보인다. 대구 강북소방서 제공

한편 대구시는 신천 진출입로 37곳과 금호강, 신천 주변 등 하천 둔치 주차장들 진입을 통제하고, 공공야영장 11곳 운영도 중단했다.침수가 예정된 신천동로 중동교∼무태교 양방향을 통제했다. 대구에는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하수관로·빗물받이·맨홀 추락방지 시설 등 감시 강화, 지하공간 및 저지대 하천변 점검, 피해 발생 지역 등에 가용장비·인력 총투입 등을 긴급 지시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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