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를 ‘친중’으로 오해 않길”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특사단에 박용만(사진)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 김우영 의원을 확정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박 전 회장을 미국 특사의 단장으로, 한 최고위원과 한미의원연맹 이사를 맡은 김 의원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 수석은 박 전 회장을 단장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 경제단체의 대표를 맡은 이력이 있어 미국에서 보더라도 경제인의 만남이 자연스럽다는 판단에서 말씀드렸고 흔쾌히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거론됐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전력이 있어 적절성 논란이 있었고, 이 최고위원은 김 전 비대위원장의 특사 파견에 부정적인 의견을 텔레그램 메시지로 보내는 장면이 포착돼 특사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 전 비대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우 수석은 이 자리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이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긴 호흡으로 해결하려 노력해야 하며 미국에서 이 대통령을 친중이라 오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한·미관계를 최우선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미국이 자신에 대해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