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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집사’가 챙긴 46억 자금흐름 추적 [3대 특검]

입력 : 2025-07-17 18:20:57 수정 : 2025-07-17 22:32:35
유경민·최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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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돈 흘러간 ‘이노베스트코리아’ 조사
김예성 제3국 도피 판단… 인터폴 적색수배
이기훈은 영장심사 불출석… “도주한 듯”
명태균 의혹 관련 윤한홍 의원 조사 추진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김건희씨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가 기업들로부터 받은 투자금 중 46억원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특검팀은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씨가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다.

 

특검팀은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김씨가 설립에 관여하고, 임원으로 재직한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가 2023년 대기업과 증권사들로부터 투자 받은 184억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46억원이 흘러간 이노베스트코리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그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김건희씨와의 관계를 토대로 HS효성과 카카오모빌리티, 한국증권금융 등 대기업·증권사들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 IMS는 같은 해 외주용역비 명목으로 92억원을 집행했고, 김씨는 46억원을 이노베스트코리아가 소유한 IMS 지분의 매입 자금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문홍주 특검보는 17일 브리핑에서 “184억원을 반으로 나누면 92억원이고, 다시 반으로 나누면 46억원인데 이상한 점들이 숫자에 숨어있는 것 같아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특검보는 김씨와 김씨의 부인을 향해 귀국과 특검 자진 출석 등을 요구했다. 특검팀은 전날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했고, 경찰청을 통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다만 여권 무효화 조치는 2∼3주 걸린다. 특검팀은 이날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노베스트 전 대표 윤모씨에 대해서도 소환을 통보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피의자인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은 이날 오후 2시10분 열릴 예정이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연락도 두절됐다. 문 특검보는 “도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은 예정대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특검팀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으나, 윤 의원은 이를 거부하고 서면이나 전화 조사에는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앞서 윤 전 대통령과 명씨의 대화 녹취가 공개된 뒤 명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윤 의원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청탁을 넣은 대상으로도 지목됐다.


유경민·최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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