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412억 투입… 12월 착공
수산물 위판·자동화 시설 등 조성
“지역 상징화… 수산 경쟁력 높일 것”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마침내 시공사 선정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시 건설본부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실시설계기술제안입찰’ 낙찰자로 HJ중공업 컨소시엄(HJ중공업, 계룡건설, 동원개발)을 선정했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2029년까지 2412억원을 투입해 부산 서구 남부민동 공동어시장 부지에 연면적 6만1971㎡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건립하는 대형 공사다. 수산물 위판과 유통, 물류자동화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1963년 개장 이후 국내 고등어 유통의 80%를 담당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수산물 산지 위판시장으로 성장했으나, 시설 노후화와 비위생적인 경매 환경 등에 대한 개선 요구가 잇따랐다.
2014년 12월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 후 2017년 9월 설계용역에 착수해 지난해 10월 입찰공고를 냈으나 응모한 시공사가 없어 유찰됐다. 이에 시는 공사기간을 시공사가 제안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올해 1월 재공고했다. 이번 입찰에는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고, HJ중공업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HJ중공업은 올해 12월 공사를 착공해 2029년 10월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설계기술제안입찰’은 발주기관이 교부한 실시설계서를 검토한 후 입찰자가 △공법개선 △공사관리 방안 △공기단축 및 원가절감 등의 기술제안서를 작성해 입찰서와 함께 제출하는 입찰방식이다.
시공사 선정으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는 노후화된 공동어시장 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수산 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과 문화를 접목한 부산을 상징하는 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효숙 시 건설본부장은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이자 대한민국 수산 산업의 살아 있는 역사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시공사 선정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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