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주택 가격이 오르고 예금 등 금융자산도 불어나면서 1인당 가계순자산이 3.4% 늘어났다.
18일 한국은행·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억5251만원으로 추정됐다. 2023년 말(2억4450만원)과 비교해 3.3% 많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며 관련 자산이 늘었고, 환율 상승과 더불어 해외 주식시장이 활기를 띄며 금융자산도 증가한 영향이다.
시장환율(2024년 중 1363원/달러)로 환산한 1인당 가계 순자산은 18만5000달러로, 미국(52만1000달러)·오스트레일리아(40만1000달러)·캐나다(29만5000달러)·프랑스(23만달러)·영국(20만6000달러)보다 적지만 일본(18만달러)보다는 많았다. 2022년 처음 일본을 앞지른 뒤 3년 연속 우위를 유지했다.
구매력평가환율(2024년 중 933원/달러) 기준으로는 한국(27만1000달러)이 일본(24만8000달러)뿐 아니라 영국(23만3000달러)도 앞섰다. 이 기준의 우리나라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019년 일본을 추월한 뒤 6년째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남민호 한은 국민B/S팀장은 국민순자산 증가세 확대와 관련해 “토지가격 상승 전환 등으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늘어난 데다 해외 주식시장 호조와 환율 상승 등으로 금융자산도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2024년 중 순금융자산 증가 폭은 582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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