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에 한때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되면서 50대 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7일 새벽 서산엔 시간당 114.9㎜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이는 100년에 1번 발생할 수 있는 강수량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날 오전 3시 59분쯤 서산시 석남동 한 도로에서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5시 14분쯤 한 침수 차량에서 탑승자 3명을 구조했다. 이어 오전 6시 15분쯤 인근에 정차돼 있던 다른 침수 차량에서 심정지 상태의 50대 남성을 발견해 서산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숨졌다.
충남에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충남교육청은 서산·당진·아산·예산·홍성 등 5개 시군의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전날 자정 무렵부터 이날 아침까지 홍성·예산·아산 등 충남 북부 지역에는 엄청난 굉음 소리를 내는 천둥·번개와 함께 강한 비가 몰아쳐 시민들이 잠을 설치며 공포에 떨었다.


기상청은 오늘도 충남에 시간당 20~6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충남권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늘 50~150mm, 많은 곳은 180mm 이상 내리겠다"며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게 내리기 때문에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면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량을 삼킬 위험에 이르고 있는 곡교천·삽교천·당진천 등은 계속해서 집중호우가 지속될 경우 큰 피해를 불러 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천교량이나 침수우려 지하차도나 도로를 지나는 보행자나 차량은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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