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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에 한 번 발생할 강수량” 시간당 114.9㎜ 폭우에 서산서 차량침수 50대 사망

입력 : 2025-07-17 10:20:00 수정 : 2025-07-17 14:10:49
서산·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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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 한때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되면서 50대 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7일 새벽 서산엔 시간당 114.9㎜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이는 100년에 1번 발생할 수 있는 강수량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17일 새벽 충남 당진시 채운동의 한 아파트 단지가 폭우로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3시 59분쯤 서산시 석남동 한 도로에서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5시 14분쯤 한 침수 차량에서 탑승자 3명을 구조했다. 이어 오전 6시 15분쯤 인근에 정차돼 있던 다른 침수 차량에서 심정지 상태의 50대 남성을 발견해 서산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숨졌다.

 

충남에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충남교육청은 서산·당진·아산·예산·홍성 등 5개 시군의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전날 자정 무렵부터 이날 아침까지 홍성·예산·아산 등 충남 북부 지역에는 엄청난 굉음 소리를 내는 천둥·번개와 함께 강한 비가 몰아쳐 시민들이 잠을 설치며 공포에 떨었다.

 

17일 오전 서산시 성연면 성연 삼거리가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출근길에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국도 21호선에서 지하차도가 아닌 지대가 낮은 지점의 도로가 침수된 가운데 운전자들이 도로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독자제공

기상청은 오늘도 충남에 시간당 20~6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충남권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늘 50~150mm, 많은 곳은 180mm 이상 내리겠다"며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게 내리기 때문에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면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량을 삼킬 위험에 이르고 있는 곡교천·삽교천·당진천 등은 계속해서 집중호우가 지속될 경우 큰 피해를 불러 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천교량이나 침수우려 지하차도나 도로를 지나는 보행자나 차량은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서산·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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