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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82% 급감…강남·송파·마포 직격탄

입력 : 2025-07-17 08:46:50 수정 : 2025-07-17 08:46:49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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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체 거래 70% 이상 줄어
DSR 3단계 규제 영향

서울과 경기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불과 한 달 만에 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대출 규제와 이달 초 시행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규제 영향으로 당분간 거래량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출 규제가 시행된 이후 10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 계약 취소 비중이 눈에 띄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지난달 27일까지 매매계약된 수도권 아파트의 계약 해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출 규제 발표 이후 신고된 계약 해제 중 10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은 35.0%로 대책 발표 이전(26.9%) 대비 8.1%포인트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아파트 매물 현황 모습. 뉴스1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81건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6월 1일~16일) 5513건 대비 4532건 감소했다. 감소율은 82%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강남구는 182건에서 59건으로 68% 줄었고, 송파구는 183건에서 91건으로 50.3% 감소했다. 마포구는 373건에서 29건으로 92.2% 급감하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경기 아파트 거래량도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2588건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의 9066건 대비 6478건 감소하면서 71.5% 줄어들었다.

 

15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8만7432가구로 예정돼 있다. 2022년 33만6199가구 대비 4만8767가구(15%) 줄어든 수치다. 2022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며 새 아파트 인허가, 분양 등이 줄어들면서 올해 입주 가뭄으로 이어진 것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단지 모습. 뉴스1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과거에도 금리변동이라든지 금융규제가 있으면 거래량이 급감하는 패턴이 있었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과열 양상을 보였고 이에 따른 강력한 대출 규제에 DSR 추가 규제까지 맞물리며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가격의 최고가 거래도 규제 발표 후 2주간 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의 국토부 실거래가 데이터 분석 결과 대책 발표 직전 2주간(6월 13일~26일) 최고가 거래는 총 1141건이었다. 발표 이후 2주간(6월 27일~7월 10일)에는 300건으로 74% 감소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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