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충남 서해안 지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1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0분 기준 서해안 지역은 서산 402.7㎜, 서천 305.0㎜, 태안 302.5㎜, 당진 225.0㎜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쏟아진 폭우로 지역별 주요 하천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으며 지자체들은 하천이 범람하거나 범람 우려가 있는 곳의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당진시는 이날 오전 3시53분께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당진초등학교와 당진국민체육센터로 대피해주기 바란다”고 긴급안내문자를 보냈다.
서산시도 오전 4시 15분께 “성연면 성연천 범람 우려로 인근 주민분들은 고지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주기 바란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보령 웅천천 노천교·예산 신양천 서계양교·부여 지천 지천교·공주 유구천 국재교·논산 석성천 동성교·아산 곡교천 충무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예산 삽교천 구만교·당진 역천 채운교 지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지자체들은 현재 대피 인원 현황을 집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금산을 제외한 충남권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도 충청권에 시간당 50~80㎜(일부 8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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