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달 기준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용근로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15세 이상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이 각각 59.0%와 68.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와 1.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부산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는 올해 2월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전체 취업자 수는 171만7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용근로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고, 증가 폭 역시 7대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등)는 3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6000명 감소했다.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임금근로자로 전환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의 경우 전국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와 달리 부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 증가하며,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고용지표 개선은 시의 전폭적인 투자 유치와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시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 상반기 약 3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를 끌어냈다. 민선 8기 지난 3년간 투자 유치 성과는 14조원에 이른다.

올해 연구개발센터 등 지식서비스산업 관련 업종의 투자 유치에 집중한 결과,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 연구개발센터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 내 민간 고용 활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 청년, 중장년이 연결되는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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