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잇는 AI 허브 역할
글로벌 3대 강국 도약 뒷받침”
19일까지 기업인 500명 참석
지난해 말부터 국내 정치가 급변하고 미국과 관세 협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시점에서 ‘기업가정신’을 되새기는 포럼이 열렸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2025년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개막식에서 “기업가정신은 국가경제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16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이같이 개회사를 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가정신,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19일까지 3박 4일간 열리는 올해 한경협 하계포럼에는 500여명의 기업인이 참가한다.

류 회장은 “위기는 우리 역사에서 늘 반복돼왔다”면서도 “이번에는 규모나 성격이 매우 다른, 글로벌 차원의 시대 전환적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은 초·중·고 교육에서 기업가정신을 정규과목으로 가르친다”며 “놀라운 것은 단순한 창업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삶의 개척자로서 혁신하고 도전하는 습관을 기른다는 교육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강의 기적, 10대 경제강국 도약을 언급한 류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 국가경제 엔진인 기업가정신을 되살리는 제도와 환경이 절실하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했다. 디지털 금융부터 인공지능(AI), 콘텐츠, 여행 등 여러 산업에서 각 기업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한 경험담을 공유하고자 토스뱅크, 현대자동차, 하나투어 및 기타 유니콘 기업들이 이번 포럼에 참가한다.
또 류 회장은 소프트파워를 언급하며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 포함된 ‘떡볶이’, 토니상을 받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에미상 수상작 ‘오징어 게임’ 등이 우리의 위상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기조강연에 나선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연단에서 하이브가 K팝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솔루션을 공유한다.
AI 산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큰 요즘, 류 회장은 “한경협은 정부와 산업계를 잇는 AI 허브가 돼 한국형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올해는 하이브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 46개 기업이 한경협에 새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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