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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75억' 尹 위해 영치금 모금…與 “후안무치·동정 마케팅”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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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6 10:25:09 수정 : 2025-07-16 10:31:28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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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리·전한길, 영치금 계좌번호 공유
與“ 극우 동정론 부각 정치 비즈니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위한 ‘영치금 모금’ 움직임이 일자 여당을 중심으로 윤 전 대통령의 재산이 75억원에 달한다며 “후안무치”, “동정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께서 현금을 들고 다니실 리 만무하기에 창졸지간에 돈 한 푼 없이 들어가셔서 아무것도 못 사고 계셨다”며 윤 전 대통령의 영치금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영치금은 교정시설에 수용된 사람이 생필품 구매 등에 쓸 수 있도록 보내주는 돈으로, 수용자 1인당 4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1일 사용 한도는 2만원이다.

 

극우 성향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윤 전 대통령의 영치금 계좌를 공개하고 “고독한 옥중 투쟁을 이어가고 계신 윤석열 대통령님께 당신의 응원과 사랑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막대한 재산을 고려할 때 영치금 모금이 동정론 부각을 위한 의도적 행위라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재산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굳이 영치금을 모금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관보에 공개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재산은 74억8112만원으로,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 예금만 49억8416만원에 달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 밖에도 본인 명의 예금 6억3226만원,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택 및 상가(15억6900만원) 등을 신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신고재산만 75억원 정도인 윤석열의 영치금 모금이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후안무치란 말이 딱 맞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도 “영치금 입금 계좌를 올리고 인권 침해를 운운하는데 윤석열 부부 재산은 약 74억원”이라며 “특검 수사가 계속되면서 윤석열의 혐의가 더 짙어지자 극우 세력들이 급기야 동정 마케팅을 시작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15일 C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자존심이 센 사람이고 밖에 배우자도 있는데 돈이 없어서 영치금 보내기 운동을 한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김계리 변호사의 어떤 정치적 목적도 있을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을 자신의 존재감을 위해 이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송영훈 전 대변인은 “영치금 공개 모금은 단언컨대 정치 비즈니스”라며 “정치인 가족이 구속됐을 때 불쌍하다고 돈 보내주는 거 아니다. 대부분 다 돈이 많다”고 비꼬았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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