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자사에서 판매한 스테인리스 보온병 제품에 대해 뚜껑이 갑자기 튀어오르는 사고 위험이 발견돼 대규모 리콜을 시행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월마트는 2017년부터 미국 전역 매장에서 판매한 ‘오자크 트레일(Ozark Trail)’ 브랜드의 64온스(약 1.9리터) 스테인리스 스틸 보온병 약 85만개를 리콜한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최근 리콜 공지를 통해 “해당 보온병에 음식물, 탄산음료, 주스, 우유 등 상하기 쉬운 액체를 장시간 보관할 경우 내부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 상태에서 병을 열면 뚜껑이 갑작스럽게 강한 힘으로 튀어나와 사용자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생활용품도 ‘위험물’ 될 수 있어…안전 점검 중요성 커져
실제 사고도 발생했다. CPSC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제품을 열던 중 얼굴을 맞은 사례가 최소 3건 보고됐다. 이 가운데 2명은 눈 부위를 크게 다쳐 영구적인 시력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는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의 즉각적인 사용 중단을 권고하며, 가까운 매장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전문가들 “단순 결함 아냐…심각한 안전사고 가능성”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단순한 제품 결함이 아니라 심각한 안전 문제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리콜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신체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중대한 사례”라며 “보온병 내부 압력이 상승하면 뚜껑이 얼굴이나 눈 등 민감한 부위를 가격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영구적인 시력 손상 사고가 보고된 만큼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절대 사용하지 말고 즉시 리콜 절차에 따라 환불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이번 사례는 일상에서 흔히 쓰는 생활용품도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제품을 구입할 때 안전 기준과 사용·보관 방법을 꼼꼼히 확인하고, 사용 중에도 이상 징후가 있으면 즉시 사용을 멈추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