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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중국이냐” 논란의 ‘우도 오성홍기’…설치자 확인됐다

입력 : 2025-07-14 14:56:55 수정 : 2025-07-14 15:01:20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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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 해변에 ‘오성홍기’ 여러 개 설치
인근 카페 중국 국적 직원이 설치…자진 철거
‘중국 찬양’ 아냐…불법 설치 행정처분 예상
지난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7명이 중국인인 제주의 한 해변에 최근 오성홍기 여러 개가 꽂혔다가 철거된 사실이 알려졌다. 스레드 ‘자유민주주의대한민국’ 페이지 캡처

 

제주 관광지 중 하나인 우도 해변에 최근 꽂혀 논란이 된 중국 국기 ‘오성홍기’는 인근 카페의 중국 국적 직원이 설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우도면에 따르면 지난 8일 한 해변에서 오성홍기 여러개가 발견됐다. 해안도로를 따라 줄줄이 꽂힌 오성홍기는 근처를 지나던 관광객들의 카메라에도 담겨 ‘엑스(X·옛 트위터)’와 ‘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스레드에서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해도 여기는 대한민국 아닌가”라며 “중국인들이 인증샷을 찍는다더라”고 황당해했다. 다른 누리꾼은 “우도 해변에 오성홍기가 꽂힌 이유는 뭘까”라며 “누가 왜 꽂았는지 말이 많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여기가 중국이냐’ 등 누리꾼들의 반응이 눈에 띄었다.

 

오성홍기는 해변 인근 카페의 중국 국적 직원이 설치했다고 한다.

 

우도면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포토존 차원에서 설치했다”며 “논란이 불거지자 (설치한 사람이) 자진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우도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 우호적인 차원에서 설치했을 뿐 ‘중국 찬양’ 등의 의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설치 의도를 떠나 해변은 사유지가 아닌 공유지인 만큼 불법 설치에 따른 행정지도 처분 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담당자의 조사 후 행정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190만7608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130만4359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8.4%를 차지했다. 우도면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카페 30여곳이 영업 중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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