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국내 공식 출시한 프랑스 펀 드라이빙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ALL NEW 3008 SMART HYBRID)를 앞선 8일 시승했다.
모든 게 새롭게 변한 올 뉴 3008은 도심은 물론 와인딩에서도 좋은 성능을 내며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스텔란티스는 차량 성격에 맞춰 독특하고 재밌는 시승을 계획한다. 이날 코스 브리핑에서 “와인딩 코스를 달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적지 않게 당황했다.
스타일리쉬한 도심형 SUV를 타고 와인딩 코스를 주행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이다.
SUV는 공간이나 일상에서의 활용도는 높지만 일반적인 주행을 제외한 와인딩 등 일부 부분에서는 다른 타입 차들과 비교해 아쉬움이 드러난다.
주행에서도 후륜 세단 못지않은 주행 성능을 내는 건 레인지로버나 렉서스, 포르쉐, 마세라티, 로터스, 벤츠 등 유럽 럭셔리 브랜드의 SUV 라인 정도다.
이들 차량 시승은 반드시 와인딩 코스가 들어간다. 로터스의 경우 아예 서킷에서 시승회를 열 정도다. 국산은 전기차 GV60이 그런데 다른 제네시스 모델은 시승해보지 못했다.
반면 푸조 3008 하이브리드는 다르다. 이 차는 도심에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해 가성비 있는 연료 효율을 내면서 프랑스 차 특유의 핸들링과 섀시 기술이 탑재돼 굴곡진 와인딩에서도 속도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특히 부드러운 경쾌함과 빠릿빠릿한 움직임은 운전자에게 충분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 자신감 있이 차를 몰 수 있었다. 일반 주행 느낌은 탄탄한 편이다.
앞서 언급한 1억원 넘는 고성능 럭셔리 SUV만큼은 아니지만 대중성이 큰 보급형 전륜 SUV보다 한 수 위인 것은 분명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프랑스 차의 특징은 날렵하고 경쾌한 드라이빙”이라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에도 이런 특징이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보급형 전륜 SUV라고해서 와인딩 주행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속도를 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코너를 돌 때마다 휘청거리는 불안감이 느껴진다.
이에 일반적인 SUV 시승은 도심과 고속도로 등을 달리는 코스가 주를 이루는데 애초에 안되거나 불안하기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자칫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도 일반 SUV로 와인딩을 달리는 건 크게 고려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
이 차는 탄탄한 서스펜션 세팅으로 일상적인 주행시 승차감에서 일부 손해가 있다. 보급형 SUV가 부드러운 질감에 초점을 맞췄다면 같은 보급형이지만 이 차는 재미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다른 특징은 멋진 외관이다. 푸조 차를 리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이다.
프랑스 감각이 물씬 느껴지는 외관은 물론 실내에도 멋진 디자인을 구성해 시각적 즐거움도 빼놓지 않았다. 디자인만큼은 정상급 수준이라는 게 다수 의견이다.
차는 겉보기만 좋아진 건 아니다. 모든 게 새롭게 변한 올 뉴 3008은 무려 8년 전 가격 그대로 국내에 출시하면서도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모든 옵션을 탑재하며 가성비로 무장했다.
예컨대 이전까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간 없었던 통풍 시트가 이번에 적용됐고, ADAS 등 각종 안전 장비도 모두 탑재해 옵션에서 그 어떤 차와 비교해도 아쉬움은 없다.
오디오는 일반형이지만 4000만 원대 찻값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다.


신차를 출시하며 가격을 동결한 건 전 세계에서 푸조 코리아가 유일하다. 푸조가 한국 시장에 정성을 들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싸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감각적인 디자인, 뛰어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모두를 중시하는 까다로운 안목의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루 만족시킬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뉴 3008에도 전국 전시장 어디서든 동일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위탁판매 모델로 판매되며 ‘푸조 프라미스’(안심 가격 보장 제도)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특히 푸조는 정식 부품 외에도 기능과 성능에서 동등한 대체 부품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 이에 수리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고객의 초기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할부 및 유예 할부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올 뉴 3008의 유예 할부 상품을 이용 시, 선수율 40% 기준 60개월 할부로 알뤼르 트림 33만 원대, 상위 GT 트림 월 37만 원대에 차량을 소유할 수 있다.
올 뉴 3008은 전장 4,545mm, 전폭 1,895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730mm다.
트렁크는 기본 588리터, 40:20:40으로 분할 가능한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663리터다.
옵션은 통풍·열선 시트를 시작으로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전방 충돌 알람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킹 시스템 △후방 카메라 등의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GT 트림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스탑 앤 고 포함)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충돌 알람 시스템 △전방 주차 보조 시스템 △360도 파노라믹 카메라 △무선 미러링 기능(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과 △무선 충전 트레이가 기본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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