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열기 확산을 위한 국내 홍보 캠페인을 본격 가동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해외 직접 홍보가 제한된 상황인 만큼 언론과 광고, 대규모 행사 등을 활용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 올림픽 유치의 당위성과 지역 문화·관광·스포츠 도시로서의 매력을 알리려는 전략으로 지난달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버스 랩핑과 고속버스터미널, KTX 역사, 인천국제공항 등 교통 요충지에서 유치 홍보를 진행 중이다. 포털사이트와 전국 승강기 광고를 통해서도 유치 메시지를 확산하고 있다.

오는 11일부터는 전국 CU편의점 매장 1만8000여곳에서 디지털 영상과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통한 홍보에 돌입해 일상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전주 유치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전북도청사 1층에는 ‘전주 하계올림픽 홍보관’을 이달 중 개관한다. ‘인생은 올림픽(Life is the Olympics)’을 주제로 한 이 공간에는 유치 전략과 추진 방향, 문화·경제 파급 효과 등을 시각적으로 구성해 민원인과 방문객에게 알릴 예정이다.
여름철 각종 대규모 행사와 연계한 현장 홍보도 강화된다. 이달 15일부터 잇따라 개막하는 춘천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15∼20일)과 무주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17∼22일), 전북현대 홈경기(23일)를 비롯해 8월 보령 머드축제(13일), 한국체육학회 학술대회(21∼22일) 등 스포츠·문화 행사 현장에서 현수막, 포토존, 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유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9월 세계양궁선수권대회(5∼12일)와 10월 전국체육대회(17∼23일) 등 대형 스포츠 행사와의 협업도 확대해 홍보를 전국으로 넓힌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캠페인 ‘올림픽 데이런(Day Run)’, ‘릴레이 챌린지’ 등 온라인 국민 참여 캠페인도 지속해 다양한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낸다.
해외 직접 홍보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전주의 K-문화·한식·관광·스포츠 자산을 활용한 간접적 국제 홍보전도 벌인다. 국제 스포츠대회와 박람회 등을 통해 전주를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와 SNS 홍보를 통해 도시의 매력을 세계에 알릴 방침이다.
조영식 전북도 2036 하계올림픽 유치단장은 “올림픽 유치는 전주를 넘어 국가적인 도전 과제”라며 “스포츠와 문화를 연결고리로 국민과 소통하고, 전국적인 참여 캠페인을 통해 유치 열기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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