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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직 연명만 생각하는 세력 청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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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9 11:06:31 수정 : 2025-07-09 11:07:15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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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과오 인정 않는 기득권이 개혁 가로막아”
"윤석열은 진짜 나쁜 사람, 당을 방어막으로 썼다”

6·3 대선 기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이 9일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의원직 연명만 생각하는 세력을 청산해야 한다”며 당내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6·3 대선 기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 뉴스1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우리가 정당이라고 함은 이념을 같이하고 수권해서 국가를 운영하려고 하는 것이 기본인데, 그런 것보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연장하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누가 인적 쇄신의 대상인지 명확히 알고 있다”며 “의원들도 알고 있을 텐데 숨기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이 인적 쇄신을 언급하며 지목되는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이미 많은 의원과 국민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화제가 된 ‘언더찐윤’ 세력의 존재에 대해서도 “그러한 무리들이 있는 것은 여러 차례로 많은 의원이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언더찐윤은 전면에 드러나는 친윤(친윤석열)계는 아니지만 늘 말없이 무리를 이루며 당내 기득권을 유지하는 의원들을 뜻하는 말이다.

 

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후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결국 공천에 달려 있다”며 “권력자에게 아부하고 줄 서서 공천을 받아왔던 정치문화를 개혁하지 않으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의 닷새 만의 혁신위원장 사퇴에 대해서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판단이 이해가 간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상황은 혁신위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대부분의 사람이 혁신위가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비대위원장 시절 제시한 5대 개혁안에 대해 “의총을 하면 할수록 지지하는 의원들이 많아졌는데 의총을 열지 않았다”며 “의원들이 당원들이 5대 개혁안을 지지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론조사 실시조차 막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진짜 나쁜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계엄을 일으켰다면, 본인 때문에 치르는 조기 대선이라면 일찌감치 탈당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후보의 입장을 듣고 판단하겠다는 뉘앙스의 메시지는 결과적으로 당을 재판의 방어막으로 쓰려는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고 지금은 우리 당과 관계없는 분이기 때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1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새로운 혁신위원장을 찾겠다(이날 인터뷰 이후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지명됐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이 코미디라고 보지 않겠느냐”며 “혁신에 대한 기대치가 굉장히 올라와 있는데 지금 구조로는 청산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나가지 않겠다”고 재차 불출마 뜻을 밝혔다. 그 이유로는 “개혁을 말했을 때 당내 의원들이 ‘또 자기 정치한다’고 하더라. 진정성을 의심받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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