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 규제를 피한 서울 성동구 ‘오티에르 포레’에 2만7000명이 넘는 수요가 몰렸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1순위 40가구 모집에 2만752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688.1대 1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서울 분양 단지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1순위 경쟁률(1025.5대 1)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평형별로는 4가구 모집에 1355명이 몰린 84.99㎡ A타입의 경쟁률이 338.8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49.88㎡(300.7대 1), 39.96㎡(285.7대 1), 59.96㎡ A타입(239.3대 1) 등 순이었다.
이 단지는 주택 담보 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 규제’ 시행 이전에 모집 공고를 냈다.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됐다.
입주자 모집 공고에 따르면 84㎡ A타입 공급 금액은 약 24억원으로, 대출 규제를 적용 받았다면 현금 18억원 이상을 들고 있어야 매수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남권과 함께 가격 급등세를 탄 성동구에 있고, 시공사(포스코이앤씨)의 최고급 브랜드인 오티에르가 적용됐다는 점에서도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날 특별공급 청약을 진행한 영등포구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92가구 모집에 8066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87.7대 1로 집계됐다. 이 단지도 6·27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곳이지만, 최근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똑똑한 한 채’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린 가운데 경쟁률이 오티에르 포레보다 낮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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