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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일 욕심 할수록 커져”… 내리 3선 도전 시사

입력 : 2025-07-09 06:00:00 수정 : 2025-07-08 22:54:07
밀라노=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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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밀라노 동행기자단 간담회

“당 쇄신 낙제점… 중진 역할 할 것
개혁신당과 합당 등 통합 노력을”

吳시장 “30조 추경에 20조 더 풀어
과연 부동산 가격 안정될지 우려”
토허제 추가 지정엔 “지금은 아냐”

“국민의힘이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당 중진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패배 이후에도 국민의힘이 변화·개혁 등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의 당 쇄신 노력에 대해선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동행기자단에게 오스트리아 빈, 밀라노 출장의 성과와 소회 등을 밝히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당 쇄신을 위해서 야권 통합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개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도 그 방법론 중의 하나”라며 “합당 자체가 중요한 목표가 아니라 그런 모멘텀을 활용해 우리 당이 몸부림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젊은 정치인, 개혁신당의 정치인을 비롯해 몇 명 유력 정치인을 만나 상당한 의견 교환을 하는 중이었다”며 “귀국 이후에도 휴가철을 기해 더 자주 당의 중진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국민의힘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을 만나 보수 개혁과 통합을 당부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3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일 욕심이라는 게 하면 할수록 더 커지는 게 사실”이라며 “시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주거 문제에 관해, 공급에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정부가 최근 국정지지율 60%를 돌파하는 등에 대해선 집권 초기 자연스러운 평가라고 봤다. 다만 그는 “많은 국민은 마음 한쪽 굉장히 불안한 면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입법·사법·행정부 삼권이 한 정당에 압도적으로 쏠려 있어 균형상실에 대한 불안이 국민 마음 한쪽에 자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그런 국민적 불안을 해소시킬 그런 모습으로 지금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나 자문해본다면 매우 반성할 점이 많다 자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패 이후 얼마나 우리 스스로 변화시키려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하나 물어보면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을 두고는 “의지는 분명히 있는 듯하나 문제는 주택 가격은 정확히 돈의 공급에 비례한다”며 “30조원이 넘는 추경을 하고 (2차로) 20조원 가까이 시중에 풀겠다는 정부를 보며 과연 부동산 가격을 지킬 수 있을지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해 강남 3구와 용산구 외에 마포구, 성동구 등을 추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을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토허제를) 추가로 지정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출장과 관련해서는 공공주택으로 불리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공급 방안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 시장은 특히 ‘기금을 조성해 일정 부분을 공공에서 지원하되 민간이 과감하게 투자하게 인센티브로 기금을 활용’하는 오스트리아 방식을 거론하며 “민간의 활력을 공공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이 가장 부러웠다”고 말했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참고 모델로 철도를 지하화한 후 지상을 친환경 첨단 도시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밀라노 ‘포르타 누오바’ 지구, 혁신 디자인이 적용된 주거·상업시설 ‘시티라이프’ 등을 언급하며 행정적 인센티브를 통해 혁신 건축 디자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밀라노=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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