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의 혁신위원장직 사퇴로 좌초 위기에 처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새 위원장을 물색하며 당 쇄신 작업을 이어간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속한 시일 내 신임 혁신위원장을 모시고 당의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안 의원의 혁신위원장직 사퇴에 대해 “당의 변화와 쇄신을 바라보고 계신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날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한 지 닷새 만에 전격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사퇴 이유로 자신의 인적쇄신 요구를 송 원내대표가 불수용한 점과 혁신위원 인선 과정에서의 마찰을 지목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의 사퇴로 혁신위 출범 동력도 크게 상실됐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혁신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생각한 혁신 동력이 소실되지 않게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원내·외 구분 없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분을 (신임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혁신위원도 추가 임명할 계획이다. 진용을 갖춘 혁신위에서 발표하는 다양한 혁신안들을 통해 8월 중순 예정된 전당대회도 ‘혁신형 전당대회’로 만들겠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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