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무기체계 확산 힘입어 수출 ‘날개’
한국의 무기체계가 세계 곳곳에 판매되면서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내 기업도 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천무 다연장로켓,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등을 수출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K-9 자주포는 2001년 튀르키예 수출을 시작으로 인도, 핀란드, 호주, 폴란드, 노르웨이, 루마니아,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에서 도입, 자주포 분야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천무 다연장로켓도 강력한 화력과 높은 정확도를 지니고 있어 폴란드 등에 수출됐다.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는 호주 판매를 위해 개발한 장비로서 외국의 수요에 맞춘 국산 무기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년 전 KT-1 기본훈련기의 인도네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FA-50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 판매했고, KF-21 수출도 남미 등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두 차례에 걸쳐 K-2 전차를 폴란드에 수출했고, 페루에는 차륜형장갑차를 판매했다. LIG넥스원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 천궁-Ⅱ 지대공미사일을 판매했다. HD현대중공업도 필리핀과 페루에서 호위함을 수주했다.
이 같은 수출 성과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동유럽 국가인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에선 K-2 전차 구매가 거론되고 있다. 캐나다가 추진 중인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선 한화오션 등의 잠수함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밖에도 기존에 한국 무기를 도입한 국가들이 정비 등을 위해 국내 제작사와 운영유지서비스 계약을 맺으면, 국내 업체가 얻게 될 수출 성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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