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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산행 나선 등산객들 잇따라 사망…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 [이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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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7 16:30:00 수정 : 2025-07-07 15:55:36
이병훈 기자, 울산·영덕=이보람·이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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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는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13분께 진안군 주천면 구봉산 일대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산 정상 부근에 쓰러져 있던 A(53)씨를 발견했다. A씨는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고막체온계로 잰 A씨 체온은 40.5도 였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경북 영덕군에서도 팔각산에서 등산 후 하산하던 B(44)씨가 탈진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서울 전역에 올 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된 7일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왼쪽 사진) 서울 도심이 높은 온도로 빨갛게 보이고 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거나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내려진다. 이번 폭염경보는 지난해보다 18일 빠르게 발효됐다.   뉴스1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되면서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기존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총 5개 반에서 교통대책반과 시설복구반, 재난홍보반 3개 반이 추가돼 폭염 대응과 상황관리 규모를 강화했다. 25개 자치구에서도 상황실 운영과 냉방·응급구호 물품을 비축하는 등 폭염 피해 발생에 대비하며 서울시와 협업 체계를 유지한다.

 

시는 물청소차 운행, 폭염저감시설 점검 등을 지속해 나가면서 야외활동이 많은 근로자 보호 강화에도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서울시 발주 공사장의 경우 긴급 안전과 관련된 작업 등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오후 2∼5시 야외 작업 중단 원칙을 적용한다. 민간 건설현장에 대해서도 관련 보호 대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바깥 작업이 많은 산업계에서도 폭염 대책을 내놨다. HD현대중공업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때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있던 휴식시간을 10분에서 20분으로 늘렸다. 에어컨을 튼 이동식 버스 휴게시설 4대가 점심시간과 오후 휴식 시간 현장 곳곳을 돌며 근로자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1200도가 넘는 용광로 앞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지난 달부터 아이스크림과 냉감조끼를 지급하고 있다. 이 달엔 삼계탕 등 보양식을 9차례 제공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은 식염정(소금알약), 냉각팩에 더해 냉감 얼굴가리개 등 폭염 대비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병훈 기자, 울산·영덕=이보람·이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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