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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혀도 오른다”… 집값 상승 기대 4년 만에 최고

입력 : 2025-07-07 16:37:13 수정 : 2025-07-07 16:37:13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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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한강벨트 거래 회복에 기대감↑… “대출 규제에도 수요 여전”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올 하반기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부동산R114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9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9%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수치이자, 2021년 하반기(62%)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전망치다.

 

반면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13%에 그쳤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12%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역시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상승을 점친 응답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핵심 지역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32.0%)를 꼽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서울 고가 아파트와 한강변 일대에서 신고가 거래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외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13.6%) ▲부동산 규제 완화 전망(9.8%) ▲급매물 중심 실수요 유입(9.5%) ▲서울 등 도심 공급 부족(9.1%) 등의 요인이 상승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반면 가격 하락을 예측한 응답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세 약화’(34.1%)를 들었다. 최근 6·27 부동산 대책과 함께 DSR 3단계 규제까지 예고되면서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점에서다.

 

이 외에도 ▲경기 침체 가능성(25.2%) ▲고금리 부담(7.3%)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위축(7.3%) ▲보유세·이자 부담에 따른 매물 증가(7.3%)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전셋값에 대해서도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7.7%가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많은 31.7%는 "매수심리 위축에 따라 전세 수요가 늘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임대인의 월세 선호 확산에 따른 전세 매물 부족(18.8%) ▲서울 등 인기 지역의 입주 물량 부족(18.6%) ▲월세 인상에 따른 전세가 상승 압력(12.4%) 등도 전세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하락 전망을 낸 응답자들은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 대책 효과’(23.1%)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 회복 속도(18.4%)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대출 및 세금 등 규제 변화(16.5%)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14.7%)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해당 조사가 95% 신뢰수준에서 ±3.16%포인트의 표본오차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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