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전북 응급환자 이송병원 32곳으로 확대…“골든타임 확보”

입력 : 2025-07-07 10:15:18 수정 : 2025-07-07 10:15:17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전북소방 당국이 응급환자 이송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구축한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가 참여 병원 확대를 통해 운영 안정성 강화에 나선다.

 

전북도소방본부는 7일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 참여 병원을 기존 24개소에서 32개소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참여하는 병원은 전주의 자인플러스병원과 전주기독병원, 익산 수사랑병원, 군산 누가병원, 정읍 한국병원, 김제 믿음병원, 고창 석정웰파크병원, 남원 남원병원 등 총 8개소다. 이들 병원은 모두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으로, 진료 역량과 지역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전북소방본부 119 상황실.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는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확인한 환자의 중증도(Pre-KTAS)와 증상 정보를 119스마트시스템에 입력하면, 다수의 참여 병원에 해당 정보가 동시에 전송되고 병원 측은 실시간으로 수용 가능 여부를 회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응급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병원을 신속하게 연결할 수 있는 구조다. 기존 유선 전화 방식에 비해 시간 지연과 반복 전달의 비효율을 줄여 현장 대응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체계는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1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전북도소방본부는 복지여성보건국과 협업해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 시연회, 실무 태스크포스(TF) 회의 등을 통해 운영 기반을 정비해 왔다.

운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범 운영 당시 53%였던 병원 응답률은 올해 상반기 64%로 11%포인트 상승했고, 병원이송 평균 소요 시간도 지난해 상반기 19분35초에서 올해 18분55초로 약 41초 단축됐다. 이는 병원 간 실시간 연계 체계가 현장에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도소방본부는 신규 참여 병원의 응답률과 이송 실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이번 참여 병원 확대는 단순한 숫자 증가가 아니라, 응급의료 연계의 밀도와 범위를 높이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과 병원 간 연결고리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민 ‘매력적인 미소’
  • 김민 ‘매력적인 미소’
  • 아린 '상큼 발랄'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