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6일 유로화 외평채 발행에 발행 규모(14억유로·약 2조2000억원)의 13배를 웃도는 190억유로(약 30조원) 주문이 몰렸다고 6일 발표했다. 불과 90분 만에 100억유로가 넘는 주문이 쏟아지면서 당국은 이례적으로 발행금리를 두 차례 연속 하락시켰다.

3년물은 최초 가산금리 0.40%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7년물은 0.70%포인트에서 0.52%포인트로 각각 떨어뜨렸다.
최근 수출입은행(7억5000만유로)과 기업은행(10억달러)에 이어 이번 외평채까지 한국물 발행이 흥행을 거둔 것은 새 정부 출범 직후 정책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외평채 발행 한도는 35억달러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는 이번 유로화 발행분(14억유로·16억달러)을 제외한 잔여 한도(19억달러) 내에서 추가로 외화 외평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정세진 기자 oasi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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