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드론쇼·레이저쇼’
해운대선 DJ 파티·공연 즐겨
동해지역, 해양레저스포츠 손짓
댕수욕장·캠핑 분위기 연출 등
볼거리·즐길거리 다양하게 마련
지자체, 바가지 요금 근절 나서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해수욕장이 레이저쇼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피서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전날 드론쇼와 레이저쇼를 열었다. 드론쇼는 ‘프렌즈 in 광안리’를 주제로, 1000대의 드론이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가 여름을 즐기는 모습을 15분간 연출했다. 레이저쇼는 ‘빛과 바다의 도시 부산’을 주제로 18분간 진행됐다. 음악에 맞춰 드론과 레이저가 밤하늘을 수놓을 때마다 관람객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수영구 관계자는 “드론 레이저쇼가 끝난 5일 오후 8시30분 기준 광안리에 약 7만5000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 이른 개장을 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다양한 즐길거리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 밤 무소음 DJ파티를 열고, 매주 금∼일요일 오후 2∼6시에는 공연과 물대포를 함께 즐기는 워터밤이 펼쳐진다. 바닷가 빈백 소파에서 쉴 수 있는 재충전존, 요가·필라테스존, 영하 20도의 남극 극지체험, 군 훈련 체험인 강철캠프 등도 있다.
서핑, 카누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내세운 해수욕장도 있다. 지난달 27일 개장한 울산 진하해수욕장 울주해양레포츠센터에서는 요트, 윈드서핑, 카약, 카누 등 해양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해수욕장 내 샤워장, 파라솔, 구명조끼, 튜브 등 피서 용품이나 시설은 모두 무료다.
전남 여수 웅천, 완도 신지명사십리, 고흥 남열해돋이 해수욕장에서도 카누, 카약, 서핑 등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달 12일 개장하는 완도 신지 해수욕장에서는 맨발걷기·크로스핏 대회와 치맥페스티벌을, 함평 돌머리,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에서는 갯벌 생물인 바지락, 장어, 새우잡기 체험을 각각 운영한다.
이 밖에 다양한 주제로 차별화를 내세워 피서객을 모으고 있는 해수욕장이 있다. 충남 대천, 경남 거제 명사, 강원 고성 반비치해수욕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피서를 즐길 수 있고, 강원 삼척해수욕장은 어린이를 위한 에어바운스·워터슬라이드 등을, 강원 주문진해수욕장은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일부 해수욕장은 벌써부터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23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7만17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늘었다. 실제 6월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최근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
각 지자체는 해수욕장과 계곡 등 주요 피서지를 대상으로 바가지 요금 근절에도 나섰다. 강원도는 해수욕장에 있는 QR코드로 부적정 요금을 신고하면 도와 시·군이 현장을 점검해 조치하는 신고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제주도는 편의용품 가격을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균일화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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