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이번 해킹 사고로 서비스를 해지하는 고객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한다고 4일 밝혔다.

SKT와 T월드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지사항에 따르면 위약금 면제 대상은 침해사고가 일어난 4월18일 24시 기준으로 가입 약정이 남은 가입자 중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경우와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가입자다.
이에 따라 약정이 남아있는 가입자도 통신사 이동 시 단말 지원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대금을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단말기 할부금은 단말기 자체를 할부로 구매한 것이어서 위약금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미 위약금을 납부한 경우 신청하면 환급해준다. 신청을 받는 데 대해 SKT는 “이미 해지하신 고객의 경우 위약금 환급에 필요한 계좌번호 정보가 없어 별도로 고객 인증을 하고 지급 계좌번호를 받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약금 조회는 5일부터이며, 환급 신청은 15일부터다. SKT는 신청일로부터 7일 이내 환급해준다고 밝혔다. 위약금 조회 및 환급 신청은 T 월드 앱 또는 홈페이지, 전국 T 월드 매장, SK텔레콤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4월19일~7월14일 사이 해지 후 재가입 고객은 위약금 환급 대상에서 제외되고, 고객 감사 패키지 혜택이 적용된다.

SKT는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이달 15일 0시 기준 SKT와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약 2400만명을 대상으로 별도 신청 절차 없이 8월 통신 요금을 50% 할인한다.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전 고객에게 매월 데이터 50GB를 추가 제공한다. 뚜레쥬르, 도미노피자, 파리바게뜨 등 주요 제휴사와 제품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T는 향후 5년간 7000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하기로 했다.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인력을 영입하고 내부 전담 인력을 육성하는 등 정보보호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한다.
최신 사이버 위협까지 대응 가능한 세계적인 수준의 모바일 단말 보안 솔루션 ‘짐페리움’은 하반기부터 모든 가입자에게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이날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객과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통렬하게 반성하고, 참회하는 심정”이라며 “위약금 면제로 큰 손실이 예상되나 장기적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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