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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뜨거웠던 6월…일상이 된 ‘이른 폭염·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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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4 23:00:00 수정 : 2025-07-04 20: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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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 1위를 경신했다. 6월 전국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역대 2위를 기록했다. 6월부터 시작되는 폭염·열대야가 일상이 된 모양새다.

 

이는 우리나라 남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이 고기압 확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폭염이 연일 계속된 4일 대구 중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인근에 설치된 쿨링포그(안개형 냉각수)에서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6월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결과를 4일 발표했다.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9도로 평년보다 1.5도 높았다. 가장 더웠던 지난해(22.7도)보다 0.2도 높아 역대 최고 1위에 올랐다. 6월 평균기온 순위를 보면 1위 2025년, 2위 2024년에 이어 3위는 2020년(22.7도)이다.

 

올 6월이 더웠던 건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남서풍이 주로 불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았던 탓이다. 특히 지난달 27∼30일에는 우리나라 남쪽으로 빠르게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이 더해지면서 폭염·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평년 대비 이른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대해 필리핀 부근 대류가 활발했던 것과 함께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했다. 6월 중순부터 해수면온도가 높아져 북태평양고기압이 충분한 열원을 공급받아 확장하는 데 영향을 줬단 것이다. 

 

이런 이유로 여러 지역에서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18일 강릉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난 데 이어 19일 대전, 대구, 광주 등 12개 지점에서 열대야가 나타나 기록을 세웠다. 

 

27일 남부지방부터 폭염특보가 발효돼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한 가운데 29∼30일은 전국 일평균기온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6월 전국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2.0일, 0.8일로 모두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폭염의 경우 지난해(2.8일)고, 열대야는 2022년(1.2일)이다. 특히 서울은 관측 이래 2022년 이후 4년 연속 6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더위뿐 아니라 장마도 일렀다. 제주 장마가 12일, 중부와 남부지방은 19∼20일에 장마가 시작돼 평년보다 각각 7일, 5∼6일, 3∼4일 빨랐다. 이 또한 북태평양고기압의 빠른 확장과 관련된 것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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