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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25개월째 흑자에도…美관세 충격에 수출 넉 달 만에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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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4 15:23:10 수정 : 2025-07-04 15: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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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준으로도 역대 3번째 최고치 기록
수출은 -2.9%... 4개월만에 감소 전환
‘美 품목관세’ 대상 철강·승용차 타격 영향
6월 반도체 호조세 덕 경상수지 확대 전망
하반기에는 관세 충격 본격화...흑자폭 줄 듯

미국발 관세 충격에도 5월 경상수지가 25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역대 3번째 최장기간 흑자 기록이자, 5월 기준으로도 역대 3번째 최고치다. 그러나 철강, 자동차 수출이 미 관세 영향으로 4개월만에 감소 전환했고 하반기에는 대미 수출 감소 폭이 더 커질으로 전망이다.

 

4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01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5월(20억9000만 달러) 이후 25개월째 흑자로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다. 5월 기준 역대 3번째 최대 기록이다.

4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6억6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 2023년 4월(6억6000만 달러) 이후 26개월째 흑자로 전월(89억9000만 달러 흑자)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5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기도 하다.

 

수출은 569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9% 감소했다. 미 관세 정책 등의 여파로 분석된다. 반도체(+20.6%) 수출은 늘었지만, 자동차(-5.6%)와 철강(-9.6%), 석유제품(-20.0%) 등이 줄며 넉 달만에 감소 전환했다.

 

수입은 462억7000만 달러로 7.2% 축소됐다. 유가 하락에 원자재 감소세(-13.7%)가 지속됐다.

 

서비스수지는 22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5월 해외여행객 증가로 여행수지(-9억5000만 달러) 적자 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금 지급이 많았던 4월 계절적 요인 해소로 전월 1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21억5000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한은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지 흑자 폭이 확대됐고, 본원소득수지도 전월의 계절적 요인 해소로 흑자 전환되며 경상수지는 5월 기준 역대 3위 기록을 보였다”면서 “상품수지는 비IT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수입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더 크게 줄며 흑자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관세 영향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5월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 지역(+8.2%)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미국( -8.1%), 일본(-9.0%) 수출은 감소했다.

 

송 부장은 “품목 관세 대상인 자동차와 철강을 중심으로 미 관세 영향이 나타났고, 이달 8일까지 관세 유예 협상에 따른 불확실이 있다”면서 “관세 인상분의 판매 가격 전가 등에 품목 관세 대상 상품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트럼프 관세 영향은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자동차의 경우보다 미국 생산이 확대되면 대미 수출이 어느 정도 감소할 수 있어 하반기에는 더 영향이 커질 것”이라며 “다만 상호 관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른 불확실성도 높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6월 경상수지 흑자는 5월보다 더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6월 통관 무역수지가 5월보다 20억달러 넘게 증가해 상품수지 흑자 폭이 커질 것”이라면서 “서비스 부문은 증감 요인이 혼재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계정은 67억1000만 달러로 늘었다. 해외 직접투자가 41억3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3억2000만 달러 확대됐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100억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채권을 중심으로 127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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