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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군이다. 안내하겠다”… 군사분계선 넘은 북한 남성 신병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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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4 11:22:02 수정 : 2025-07-04 11: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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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새벽 첫 식별 후 밤 늦게까지 20시간 작전… 귀순 추정

“우리는 대한민국 국군이다. 안전하게 안내하겠다.”

 

3일 밤 중서부 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온 북한 남성은 우리 군을 맞닥뜨리자 “누구냐”며 경계심을 표했다.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군은 신분을 밝혀 이 남성을 안심시켰고, 무사히 DMZ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북한 남성이 우리 군에 포착된 건 3일 새벽 3∼4시쯤이다. 중서부 전선 지역 중 수심 1m 정도의 얕은 하천을 건너는 모습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처음 포착됐다.

 

경기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대남방송 확성기가 설치되어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낮에는 북한군에 발각될 위험에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수풀이 우거진 지역에 숨어 모습이 안 보일때도 있었다.

 

우리 군은 야간에 작전팀을 투입해 숨어있던 남성이 있는 곳으로 최대한 접근한 뒤 그를 인도해 DMZ를 빠져나왔다

 

우리 군의 작전은 오후 11시 이후까지 진행돼 첫 식별부터 20시간가량 이어졌다. 이 남성은 자신이 민간인이라고 밝혔으며 무장은 없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MDL 일대에서 해당 인원을 식별해 추적·감시했고, 정상적인 유도작전을 실시해 신병을 확보했으며, 세부 남하 과정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귀순 여부는 관계기관 조사를 통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며, 군은 유엔군사령부에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MDL 일대에서 철책을 보강하고 대전차용으로 추정되는 방벽을 쌓는 등 전방 경계를 강화해왔지만, 그가 넘어온 지역은 그런 작업이 없었던 곳이라고 합참 관계자가 밝혔다. 다만 미확인 지뢰가 있고 수풀이 우거져 이동이 쉽지는 않은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MDL을 넘어 북한 인원이 귀순한 것은 지난해 8월 20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강원도 고성 지역 MDL을 넘어 북한군 1명이 귀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군이 MDL을 넘어오는 북한 인원 1명의 신병을 확보한 것과 관련한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부분을 보고받기도 했고,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시점은 특정하기 어렵지만 보고된 것으로 안다”로 말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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