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대표 출신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회사로부터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10만주 중 6만주를 행사해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보유 중인 네이버 스톡옵션 6만주를 행사하겠다는 신청서를 네이버에 제출했다. 스톡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자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한 후보자는 2019년에 부여받은 2만주와 2020년에 부여받은 4만주, 총 6만주를 행사한다. 행사가격은 각각 13만1000원, 18만6000원이다.
6만주 물량의 가치는 3일 종가에 판다면 모두 151억8000만원 상당이다. 행사가격과 제세공과금 약 12억원을 제외하면 한 후보자는 네이버 스톡옵션을 처분해 39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 후보자는 스톡옵션 6만주 외에 현재 보유 중인 네이버 주식 8934주도 역시 장관 취임 시 전량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면 스톡옵션 행사 물량 6만주와 기존 보유 주식 8934주 등 모두 6만8934주를 매각하게 된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174억원 규모이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고위공직자 본인 및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의 총가액이 3000만원을 초과하면 2개월 이내에 주식 매각이나 백지신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후보자는 2021년에 부여받은 네이버 스톡옵션 4만주에 대해선 행사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스톡옵션은 행사 가격이 38만450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높기 때문에 행사하더라도 손실을 보게 된다.
한 후보자는 2007년부터 네이버 전신인 NHN으로 옮겨 검색품질센터 이사,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지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네이버 CEO를 지냈고 이번 이재명 정부 초대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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