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한 다이어트는 무릎관절이나 척추 손상 등 골다골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갑작스런 단식으로 인해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신체 면역 체계를 무너뜨리고, 뼈 건강에도 이상을 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지난해 127만6222명으로 2020년 105만4892명보다 4년새 20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골다공증 환자가 더 많다. 2023년 진료 인원을 보면 여성은 120만3043명, 남성 7만3179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무려 16배 이상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우 미래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무리한 다이어트로 무릎관절이나 척추 손상을 입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보통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은 폐경이 시작되는 50세 전후에 급격히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인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무리한 다이어트가 질환에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높은 연령대일수록 환자가 점차 늘어나지만, 최근에는 올바르지 못한 영양섭취와 무리한 다이어트로 30~40대 젊은 주부들도 골다공증 초기증세인 골감소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은 칼슘이 부족하거나 폐경기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즉, 여성들이 나이가 들어 폐경에 이르게 되면 갑작스러운 호르몬의 감소로 골격대사에 이상이 생기거나 칼슘대사에 균형이 깨지면서 골질량과 골밀도가 감소해, 뼈에 구멍이 뚫리는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발병하고 있다. 젊은 여성들이 몸매 관리를 위해 무리한 체중감량이나 한가지 음식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이러한 것들이 원인이 되어 골다공증의 초기증상인 골감소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동우 전문의는 “골감소증으로 인해 엉성해진 뼈는 척추 및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켜, 허리디스크나 척추압박골절 등 척추질환 악화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기존 허리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편식 위주의 다이어트나 격한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주변에 넘어짐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하고,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골감소증, 골다공증 예방하는 다이어트 방법
①칼슘섭취는 가장 확실한 예방책(우유, 뼈째 먹는 생선, 사골, 푸른잎 채소, 다시마 등 해조류)
②가벼운 운동(무리한 운동은 절대 금물. 계단오르기, 걷기, 가벼운 조깅, 자전거타기)
③바른 자세 습관화
④금연과 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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