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시장이 6월에도 견조한 모습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 가치도 강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7000명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명)도 크게 상회했다.

6월 실업률은 4.1%로 한 달 전 4.2%에서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4.3%)도 밑돌았다.
예상 밖의 고용 증가와 실업률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이 6월 들어서도 여전히 탄탄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이날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오전 8시 48분 기준 4.34%로 전장 대비 5bp(1bp=0.01%포인트)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3.89%로 전 거래일 대비 9bp 올랐다.
달러화 가치도 급등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오전 7시 42분 기준 97.26으로 전장 대비 0.5% 올랐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 기대도 식어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7월 29∼3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전날 76%에서 이날 고용지표 발표 이후 95%로 높여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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