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돌봄교육 등 서비스도 제공
서울시가 말기 환자 돌봄 수요에 대응하고, 존엄한 생의 마지막을 돕기 위해 호스피스 병동 확충에 나선다.
서울시는 중랑구 망우동 서울시립 북부병원의 호스피스 병상을 기존 25병상에서 54병상으로 확대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시는 기존의 일반 병동 1개를 전면 리모델링해 호스피스 전담 병동 29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북부병원은 기존 1·4인실, 임종실 등으로 구성된 25개 호스피스 병상을 운영해 왔으나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2·3인실 등 다양한 병실 형태를 추가하고 병상도 당초 대비 2배 이상 확보했다. 이로써 시가 운영 중인 시립병원에는 총 145개 호스피스 병상이 확보됐다.
시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서울에는 760개의 호스피스 병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반해 실제 병상은 38%(289개) 수준에 그친다. 시는 향후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호스피스 병상 확충을 미리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북부병원을 시작으로 시립병원 전반에 걸쳐 79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2027년까지 총 224개 호스피스 병상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전문인력 구성, 심리·정서 지원, 가족 돌봄교육 등을 포함하는 통합형 완화의료 시스템을 제공하고, 전 생애를 아우르는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현지시간) 호스피스와 재가·병동요양, 재활 등 노인 통합 돌봄을 지원하는 오스트리아 빈 ‘카리타스 생트 막달레나’를 찾아 초고령사회 대응 계획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동률 시 시민건강국장은 “어르신이 충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고 존엄한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공공 호스피스 환경을 지속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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