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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특검, 아직 의혹 수준 ‘VIP 격노설’의 스모킹 건 찾아낼까 [3대 특검]

입력 : 2025-07-03 18:52:00 수정 : 2025-07-04 16: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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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등 출금 이어 강제수사도 검토”
김정민 “격노설 입증할 물증·정황 확보”

순직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을 규명할 채해병 특별검사(특검 이명현)는 3일 의혹 핵심 관련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전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소환으로 수사를 본격 개시한 데 이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채해병 특검의 핵심 수사 대상인 일명 ‘VIP 격노설’의 핵심 관련자이기도 한 만큼, 특검 수사에서 의혹의 실체를 밝힐 ‘스모킹 건’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정민영 채해병 특별검사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임 전 사단장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이 전 장관, 이종호 전 블랙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주요 피의자들을 출국금지했다”며 “2일 임의조사를 하며 제출받은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는 대검찰청으로 넘겨 포렌식을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른바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의 중심 인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관련자이기도 하다.

채해병 특검은 이들에 대한 조사는 물론, 압수수색 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김건희 특검(특검 민중기)이 이날 삼부토건 등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공유받을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특검의 여러 수사 갈래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VIP 격노설 입증 여부다.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순직 해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를 내 경찰 이첩 보류 등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정민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격노설을 입증할 물증과 정황은 다 확보돼 있다”면서도 “당사자인 윤 전 대통령의 자백을 받아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장관의 자백이나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통화 녹음파일, 당시 현장에서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내는 걸) 들은 사람의 진술이 직접 증거가 될 수 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격노를 들은 사람의 진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민주·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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