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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이폰 생산공장서 중국인 직원 철수”… 생산기지 빼앗기지 않으려는 중국정부 압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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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3 10:36:35 수정 : 2025-07-03 10: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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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을 생산중인 인도 공장에 파견돼있던 중국인 엔지니어들이 자국으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 생산기지를 인도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중국 당국의 압박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사진=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을 제조하는 대만 위탁생산 업체 폭스콘은 최근 인도 내 아이폰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엔지니어와 기술 인력들에 귀국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300명 이상의 중국인 직원들이 귀국했으며 현재 인도 공장에는 주로 대만 출신 지원 인력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중국과의 무역갈등 등이 심화되자 대부분 중국에서 제작되던 아이폰의 생산기지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이에 폭스콘이 인도에 아이폰 공장을 설립해 4년전부터 아이폰 대량 생산을 해왔다. 현재 인도는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다만, 대량생산 초기 인도 기술 인력들의 숙련도가 부족해 설립 초반 불량률이 높았고, 이에 중국 엔지니어들이 인도 공장에 파견돼 현지 직원들을 교육해왔다. 중국의 기술 인력들은 현재도 인도 폭스콘 공장의 직원 교육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인력의 기술과 전문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중국에서 아이폰 생산의 대부분 이뤄지고 있는 주된 이유도 단순히 비용 우위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해왔다.

 

폭스콘의 중국인 직원 귀국 조치는 약 두 달 전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유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중국 당국이 올해 초 규제 기관과 지방 정부에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지로 기술 인력이나 장비 이전이 이뤄지지 않도록 압력을 가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중국 직원들의 철수는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 제품 품질에는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인도 공장 조립 라인 효율성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현재 인도에서 신제품 아이폰 17 생산을 늘릴 계획이어서 이런 직원 철수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관계자들은 중국인 직원 철수는 현지 인력 교육과 기술 이전을 지연시켜 현지 생산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과 폭스콘 측은 블룸버그의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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