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부모 없이 남겨져 있던 어린 자매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58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한 아파트 6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해당 집 내부에 있던 8살, 6살 자매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동생은 현관 앞 중문 앞에서, 언니는 거실 발코니 앞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매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집안에 부모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자매는 화재 20여분 전 엄마와 함께 집으로 들어왔고, 곧바로 2분 뒤 엄마가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부모가 주변에서 야간에 문 여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일하러 나간 것으로 추정한다.
이 불로 100여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집 내부는 대부분 불에 타 2천800여만원의 재산 피해(소방서 추정)가 발생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9일 전에도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인 어린 자매가 화마에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달 24일 오전 4시15분쯤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 있는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나 A(10)양과 동생 B(7)양이 숨졌다. 부모는 당시 새벽 일을 하러 집을 비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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