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또 부모 없는 사이…부산 아파트 화재로 8살·6살 자매 ‘참변’

입력 : 2025-07-03 07:59:28 수정 : 2025-07-03 11:27:27

인쇄 메일 url 공유 - +

지난 2일 화재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한 아파트 내부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부모 없이 남겨져 있던 어린 자매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58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한 아파트 6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해당 집 내부에 있던 8살, 6살 자매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동생은 현관 앞 중문 앞에서, 언니는 거실 발코니 앞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매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집안에 부모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자매는 화재 20여분 전 엄마와 함께 집으로 들어왔고, 곧바로 2분 뒤 엄마가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부모가 주변에서 야간에 문 여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일하러 나간 것으로 추정한다.

 

이 불로 100여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집 내부는 대부분 불에 타 2천800여만원의 재산 피해(소방서 추정)가 발생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3일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6층 화재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전날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화재가 발생해 자매가 숨졌다. 부산=뉴시스

부산에서는 9일 전에도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인 어린 자매가 화마에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달 24일 오전 4시15분쯤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 있는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나 A(10)양과 동생 B(7)양이 숨졌다. 부모는 당시 새벽 일을 하러 집을 비운 상태였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