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들은 식품부터 생필품, 가공식품, 여름철 용품까지 다양한 품목에 파격적인 할인을 적용하며 ‘착한 가격’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6일까지 ‘고래잇 페스타 쿨 썸머 세일’을 개최한다. 대표 상품인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한 마리 3,480원에 판매되며, 5일 단 하루는 수입산 돈삼겹살과 목심을 반값 이하 가격에 선보인다. 같은 기간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도 평소 대비 약 6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과일류도 특가 대상이다. 수박, 복숭아, 자두 등 여름철 인기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보양식 수요를 겨냥해 황제전복, 자포니카 손질 민물장어, 오복물회 등도 할인 판매하며, 가공식품과 생필품, 자외선 차단제 등 여름 필수품도 저렴하게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9일까지 ‘통큰 세일’ 2주차 행사를 진행한다. 15년 전 유통업계를 뜨겁게 달군 ‘통큰’ 브랜드를 재소환해 향수와 실속을 동시에 겨냥했다. 1주차에서 선보인 ‘통큰치킨’은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산 손질 민물장어, 통큰 초밥, 끝장 돼지고기, 통큰 활 전복, 미국산 체리, 제스프리 골드키위 등 다양한 인기 식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주말 한정으로는 대추방울 스윗마토, 고래사 어묵 떡볶이, 도루코 프라이팬 등 다양한 특가 상품이 마련된다. 일부 생필품은 반값 할인도 적용된다.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은 7월 한 달간 ‘물가안정’을 핵심 테마로 대규모 할인 캠페인을 전개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 지원 쿠폰부터 브랜드별 특가전까지 다양한 혜택이 마련됐다.
6일까지는 상품 할인에 중복 적용 가능한 ‘긴급지원 5% 중복할인 쿠폰’이 제공되며, 7일부터 13일까지는 ‘온세일’ 기획전을 통해 최대 20만 원까지 할인 가능한 전용 쿠폰(10~20%)이 발급된다. 행사 참여 브랜드에는 비너스, 크록스, 에스쁘아, 노스페이스, 타미힐피거 등이 포함됐다.
이어 23일까지는 ‘브랜드 판타지’ 행사를 통해 주요 브랜드 상품을 추가로 할인하며, 특히 14일부터 23일까지는 생필품, 식품, 리빙용품, 디지털 가전 등 약 100여 개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잡기’ 특가전을 집중 전개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고물가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더욱 커졌다”며 “이번 할인 행사는 단순 판촉이 아니라 실질적인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절기 수요가 몰리는 식품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실속형 소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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