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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에… 하루 51명 응급실행

입력 : 2025-07-03 06:00:00 수정 : 2025-07-02 21: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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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국서 온열질환자 속출
3일 낮 최고 36도 “활동 자제”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에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폭염?열대야 일수는 평년과 대비해 4∼5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가 계속되며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2일 경북 고령군 다산면의 한 밭에서 파 모종을 심던 농민이 얼음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폭염 특보가 발효되고 열대야를 기록한 전날 하루 전국에서 51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질병청이 5월15일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뒤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5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감시 시작일인 5월20일부터의 수치만 비교하면 5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0명보다 118명(30.3%) 많다.

무더위가 본격화한 지난달 28일 이후 나흘 동안 201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명 많다.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인 온열질환은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의식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으로,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우리나라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2010년대 들어 대폭 상승하는 추세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0년대 폭염일수는 1970년대 대비 평균 8.3일에서 14일로 늘었고, 열대야 일수는 평균 4.2일에서 9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2020년대의 경우 각 16.7일, 12.9일로 2010년대보다 더 늘었다. 최근 10년(2015∼2024년)을 기준으로 하면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 16.3일, 11.0일로 평년(1991∼2020년)보다 5.3일, 4.4일 많다.

무더위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28∼36도로 예보됐다. 질병청은 푹푹 찌는 날씨 속에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며, 더운 시간대에 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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