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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있어 다행이다”…‘3주년 자축’ 생략한 김동연의 최애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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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2 20:49:03 수정 : 2025-07-03 17: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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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취임 3주년 자축보다 새 정부 성공이 중요”
“매일매일 시작하는 마음…경선 소신 완주에 자부심”
“민주당이 힘 모으는 데 역할”…정치적 ‘백의종군’
도지사 재선 도전 여부엔 즉답 피해…“열심히 일해”
도민에 감사 손편지도…“경기도 바꿔 대한민국 변화”

“남은 1년이란 얘기를 하는데, 저는 매일매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지금은 취임 3주년을 자축할 때가 아니라 갓 출범한 새 정부 정책과 대통령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민선 8기 3주년 행사를 생략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기 민주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사실상 ‘정치적 백의종군’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022년 지방선거 직전 합동유세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김 지사는 2일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지난 3년간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에 맞서 정주행해 온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국민주권 정부가 출범하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당히 소신껏 완주한 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분들이 제게 다른 선택의 길도 얘기하셨지만, 저는 도리를 다했고 민주당이 민주적으로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경선에서 제 역할이 무엇이었을지 다시 생각해보면 민주정부 출범에 기여하는 것이었다”며 “어떤 컨센서스가 만들어져 가는 과정이 있었다. 당시 제가 세웠던 공약과 지금 경기도가 펼치는 정책들이 새 정부의 공약에 많이 들어가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도민에게 손편지를 쓰는 김동연 경기도 지사.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또 “저를 도왔던 분들이 (이재명 후보) 캠프로 파견될 때 저를 도운 것 이상으로 돕도록 당부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3주년을 자축하거나 홍보하는 건 조금 미루더라도 새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국민통합이 이뤄지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기도는 민선 8기 3주년 기념식과 기자회견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이와 관련해 “취임 몇 주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같은 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분이 대통령이 되셨으니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재선에 도전할 계획인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진정성 있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로 갈음하며 “도민들께 3년간 도와주신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가 도민에게 쓴 손편지.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취임 3주년을 맞아 전날 도민에게 쓴 감사 손편지를 이날 페이스북에 올리며 도정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손편지에선 ‘경기도가 있어 다행이다’라는 말은 지난 3년간 들었던 말 중 가장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던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민생은 어렵고 도민들 삶의 현장은 치열하고 절박하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는 이유는 도민의 삶을 제대로 바꾸기 위해, 더 나아가 경기도를 바꿔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다. 도민 삶의 현장에 더 깊이 들어가 체감하실 수 있는 변화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연 지사 페이스북. 

한편 경기도가 지난달 18~23일 18세 이상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에선 도민 절반 이상이 민선 8기 경기도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경기도가 일을 잘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58%가 ‘매우(8%) 또는 대체로(50%)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7%) 또는 대체로(19%)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일을 잘했다고 평가한 이유로는 ‘실제 주민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많아서’(18%)가 가장 많았다. 도정 운영 방향이나 투명한 행정, 균형 있는 행정을 꼽은 도민도 각각 14%였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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