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광주 2025 현대 세계 양궁선수권대회’의 개막 60여일을 앞두고 북한 양궁선수단을 공식 초청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2025 현대 세계 양궁선수권대회는 9월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광주에서 열린다. 세계 최고 권위의 양궁 대회로 90여 개국 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광주시는 최근 세계 양궁연맹(World Archery)를 통해 북한 양궁협회에 초청장을 전달했다. 초청장에는 대회 개요와 결승전이 열리는 옛 전남도청 일대의 모습, 초청의 말씀 등이 들어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양궁장을 찾은 세계 양궁연맹 실사단과 면담에서 남북 스포츠 교류와 국제 스포츠 협력의 차원에서 북한 선수단 초청 의사를 전달하고 다양한 외교적 채널을 통해 소통과 협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는 이재명 정부 들어 남북관계의 긴장 완화 정책에 힘입어 북한이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경우 선수단과 코치진 등 모두 18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조직위, 세계 양궁연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속적으로 참가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강기정 조직위원장(광주시장)은 “이번 대회가 세계 양궁인들이 스포츠의 가치를 함께 나누고 우정을 다지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북한 선수단이 함께 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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