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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해당 행위” 비판에 김종혁 “국민의힘이 본인인가”

, 이슈팀

입력 : 2025-07-02 11:19:00 수정 : 2025-07-02 13: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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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희생 보여줘야 한다는 게 왜 해당 행위?”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2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촉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재차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자신의 비판을 나 의원이 ‘해당 행위’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자기희생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는 게 왜 해당 행위냐”고 반박했다.

지난달 27일부터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나 의원 SNS 갈무리

그는 “농성이라는 것은 약간의 자해적인 측면이 있다”며 “단식하거나 삭발을 하거나 아니면 바깥에서 풍찬노숙하면서 의지와 결기를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저렇게까지 절박하게 얘기하는 것 보면 뭐가 있는 것 같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끔한 차림으로 화보 찍듯이 올리고, 굉장히 비싸 보이는 김밥과 최고급으로 보이는 텐트를 쳐놓고 하는 모습들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그렇게 하면 과연 국민이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자기희생을 해가면서 농성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비판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하시려면 밖에 나가서 과거 김성태 원내대표가 드루킹 사건 때 했듯이 뙤약볕 밑에서 하시든가 뭔가 자기희생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라고 한 것”이라며 “이게 왜 해당 행위인가. 본인이 무슨 당인가. 국민의힘이 본인인가. 본인의 행위를 비판하는 것을 해당 행위라고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나 의원을 찾아 에어컨을 틀어주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김 전 최고위원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며 “한두 사람을 위해서 주말에 국회의사당 전체에 에어컨을 돌리겠다는 말씀인가”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오른쪽)가 1일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농성장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 의원이 김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사흘째 철야 농성 중”이라며 “어지간하면 고생한다고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영 찜찜하다”고 말했다.

 

그는 “넓고 쾌적한 국회 본청에서 최고급 같은 텐트 치고, 김밥과 스타벅스 커피 드시면서 화장 여부는 모르겠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화보 찍듯 활짝 웃는다”며 “손 선풍기 앞에 놓고 책 읽는데 국민이 이걸 농성이라고 생각하겠나”라며 ‘보여주기식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나 의원은 자신의 SNS에 “김 전 최고위원의 나의 농성에 대한 발언은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부적격비리 총리 후보 김민석 인사 철회, 의회 독재 견제를 위한 법사위원장 반환 규탄 농성을 두고 민주당의 악의적 조롱 프레임에 부화뇌동해 함께 내부를 공격하니 한심하다”고 맞대응했다.

 

그러면서 “토요일, 일요일에는 로텐더홀에 냉방기는 물론 공조기도 작동되지 않는 것을 알고도 피서니 세금 바캉스니 하는 그들의 악의적 프레임에 올라타는가”라며 “그들의 목적이 나의 메시지를 가리기 위함이라는 것을 정녕 모르는가. 아니면 주적이 민주당보다는 비한(비한동훈)인 당내 인사 나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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