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등 2025년 은행계 카드사 4곳도 실시
하나은행이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희망퇴직)을 받는다. 신한카드도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속속 구조조정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7일까지 올해 하반기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접수한다.

대상은 오는 31일 기준으로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이다. 특별퇴직금으로는 연령에 따라 최대 28개월치 평균임금이 지급된다. 이 밖에 1970∼1973년생 준정년 특별퇴직자는 자녀학자금, 의료비, 전직 지원금 등도 받는다. 인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된 특별퇴직자는 이달 31일 퇴사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준정년 특별퇴직은 거의 매년 반기별로 해왔다”고 설명했다.
‘2024 은행 경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한 직원은 지난해 총 1987명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325명에게 평균 3억7011만원을 지급, 1인당 희망퇴직금 규모가 가장 컸다. 나머지 은행들은 “연말에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희망퇴직 외에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은 올해 들어 잇따라 희망퇴직에 나서고 있다. 앞서 신한카드는 하반기 조직개편과 함께 지난달 19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1968년생부터 1979년생까지 모든 직급을 대상으로 월 평균임금의 최대 30개월치 퇴직금을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에도 1968~1974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62명을 내보냈다. 올해 초 KB·하나·우리카드까지 은행계 카드사 4곳이 모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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